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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4

마드리드에서 비로소 아침형 인간이 되다 | 어쩌다 워케이션 2월 초, 한국과 마드리드는 8시간 차이가 나고, 부득이 해야 하는 일을 한국 시각에 맞추어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보통 새벽 5시부터 일을 시작했다. (마드리드의 새벽 5시 = 한국의 오후 1시) 일이 적은 날은 2시간, 일이 많은 날은 4~6시간 일했던 것 같다. 공식적으로 회사에서 워케이션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원래는 급한 업무를 모두 마치고 12일의 연차를 내고 출국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백업이 어려운 즉시 대응 업무가 생겨버렸고...... 그래서 질러버렸다. 매일 한국 근무시간으로 오후엔 근무할 수 있도록 유지하겠다고. 그리고, 근무한 시간 만큼은 사용한 연차에서 차감하겠다고. 그렇게 어쩌다 이 여행은 워케이션이 되었다. 새벽에도 2-3명씩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화상회의를 해야 할 경우.. 2023. 2. 25.
어쩌다 워케이션 / 호스텔 세탁기가 고장이 났다?! | 우당탕탕 호스텔 여행자의 일상 2주간의 긴 휴가를 신청한 직후, 여행기간 중 갑작스럽게 현지에서 업무를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마드리드와 한국의 시차는 8시간. 회사의 코어타임인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업무를 한다면 마드리드에서 오전 5-9시에 일을 하면 되기 때문에, 급한 일을 현지에서 대응하기로 하고 업무용 랩탑을 챙겨왔다. 그리고 마드리드에 도착한 다음 날 새벽 4시, 알람을 맞추지도 않았는데 시차 적응이 덜 된 덕분인지 눈이 번쩍 떠졌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 외투를 들고 1층의 빈 라운지를 찾았다. 호스텔 입구는 0층, 한 층 위인 1층엔 침실과 공용 욕실, 그리고 별도의 라운지가 있었다. 0층의 입구 라운지는 새벽에도 한 두명이 앉아있었고 이른 근교 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들이 드나들었지만, 1층의 라운지는 조용했다. .. 2023. 2. 18.
효도는 핑계인 제주 여행: 네번째. 워케이션 3박 4일의 짧은 일정 중 팀 회의가 있는 하루는 제주에서 재택을 하기로 했다. 내려올 때부터 염두에 두었던 조천에 있는 공유 오피스. 회사 동료들 중에서도 이용해본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다. 전 날 미리 SNS를 통해 예약 문의를 했고, 15,000원 1일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공유오피스를 쓰기로 했다고 하니, 부모님은 궁금함 반, 초보운전인 내가 잘 갈 수 있을지 걱정 반으로 답사(?!)를 가자고 했고 얼떨결에 전날 밤 스치듯 공유오피스 앞을 다녀갔다. 다음 날, 엄마의 모닝을 빌려 조심조심 주차까지 마치니 거의 10시 반. 이 날도 에어비앤비 호스트님과 아침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조금 늦게 출근했다. 아침은 조금 흐린 날씨였지만 좌석 앞으로 보이는 바다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스탠딩 바 체어에서.. 2022. 12. 24.
효도는 핑계인 제주 여행: 첫번째. Vamos! 일상에 기쁨이 사라지던 어느 봄날, 전세계적 질병의 영향으로 1년 간 방문하지 못한 시골, 제주에서 재택근무를 하기로 마음 먹고 항공권을 덜컥 예매했다. 그런데, 어디서 잔담...? 본가엔 혼자 사용할 수 있는 방이 없었고, 리모델링을 전혀 하지 않은 오래된 제주 가옥이라 지내기가 매우 불편했다. 때문에 제주에 갈 때면 호텔, 비즈니스 호텔, 에어비앤비 독채 등 다른 숙소를 선택해왔는데, 이번엔 새로운 형태를 경험해보고 싶었다.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검색을 시작했다: 어떤 형태든 매우 깨끗할 것: 청결의 수준이라기보단 인테리어 면에서 깔끔해야 했다. 어린 시절 오래 함께했던 꽃무니벽지, 체리몰딩 노노. 1박에 4만원 이하로 비용 아끼기 본가 근처인 해수욕장에서 도보로 20분 (렌트카 비용이 너무 높아서.. 2022.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