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6 효도는 핑계인 제주 여행: 두번째. 엄마의 취향 첫 날 늦은 저녁 에어비앤비 체크인을 한 후 아담하고 따뜻한 개인실에서 편안히 잠을 청했다. 아침이 되어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나오니, 집을 정리하던 호스트 님이 나를 보시고 요거트와 식빵을 직접 구워주셨다. 낯가림이 발동했지만 조금씩 호스트 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부모님의 본가가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에 놀라시면서 주변의 맛집도 알려주시고, 엄마가 일하는 곳을 알고는 자연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고 이야기해주셨다. '어떻게 답변하지...? 이런 말 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조금씩 줄어들어서 서로의 가족 이야기도 나누었다. 호스트 님은 나의 엄마와 비슷한 연배여서 내 또래의 남매를 자녀로 두고 있었고, 외국에서 오랜 생활을 거치고 내 부모님과 비슷한 시기에 제주에 정착하셨던 것도 흥미로.. 2022. 12. 20. 효도는 핑계인 제주 여행: 첫번째. Vamos! 일상에 기쁨이 사라지던 어느 봄날, 전세계적 질병의 영향으로 1년 간 방문하지 못한 시골, 제주에서 재택근무를 하기로 마음 먹고 항공권을 덜컥 예매했다. 그런데, 어디서 잔담...? 본가엔 혼자 사용할 수 있는 방이 없었고, 리모델링을 전혀 하지 않은 오래된 제주 가옥이라 지내기가 매우 불편했다. 때문에 제주에 갈 때면 호텔, 비즈니스 호텔, 에어비앤비 독채 등 다른 숙소를 선택해왔는데, 이번엔 새로운 형태를 경험해보고 싶었다.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검색을 시작했다: 어떤 형태든 매우 깨끗할 것: 청결의 수준이라기보단 인테리어 면에서 깔끔해야 했다. 어린 시절 오래 함께했던 꽃무니벽지, 체리몰딩 노노. 1박에 4만원 이하로 비용 아끼기 본가 근처인 해수욕장에서 도보로 20분 (렌트카 비용이 너무 높아서.. 2022. 10. 1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