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타파스 등 가벼운 음식을 먹으러 열심히 드나들던 산 미구엘 시장... 그 옆에 너무도 유명한 장소가 있었으니...
좋아서 4번 방문한 푸드코트(?) 산 미구엘(San Miguel) 시장 | 밤에 보면 야식이 생각나는 곳
Sol 광장에서는 10분 내, Tirso de Molina 역에서는 5분도 걸리지 않는 역세권 숙소. 아직 동네 지리에 익숙하지 않을 때, 가볍게 아침에 요기할 곳으로 산 미구엘(San Miguel) 시장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atypical-people.tistory.com
'메인 스퀘어, 즉 주 광장'이라는 이름의 마요르 광장(Plaza Mayor).
마요르 광장 · Pl. Mayor, 28012 Madrid, 스페인
★★★★★ · 역사적 명소
www.google.com
구글맵 썸네일 사진과 아주 똑 닮은 광장 내부 풍경.
여행하는 내내 캘리포니아 생각이 날 정도로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쨍한 하늘의 연속이었다.
사각형으로 건물이 둘러싼, 정말 사람들이 가득 모이는 '광장'일 것만 같은 곳.
시장이기도 하고, 즐거운 행사도 끔찍한 일들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 이 광장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광장의 가장자리는 야외 테이블이 깔린 식당이 곳곳에 있었고,
아직 따뜻하지 않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야외 좌석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었다.
특별히 가격대가 더 높거나 (흔히 생각하는 관광지 바가지물가라고나 할까) 하진 않았지만,
잠시 둘러만 보고 자리를 이동했다.
이후 오디오 가이드에 있는 이 광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러 다시 방문했다.
역시나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 중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가이드로부터 광장의 이야기를 듣는 그룹 투어도 여럿 있었다.
광장을 둘러보는 중에도 발코니에 나와 기지개를 켜거나 광장 안을 내려다 보는 사람들을 더러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고가는 이 건물에 지금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조금은 놀랍기도 하다.
사람들을 불러모아 춤을 추는 이들 외에도,
곳곳에 인형 탈을 쓰고 사람들을 불러모으거나, 조각상인 척 감쪽같이 멈춰 서 있다가 사람들을 놀래키는 등
곳곳에서 소소하게 흥미로운 일들이 스쳐지나갔다.
펠리페 3세의 동상.
규정을 지키기 위해 뜨거운 장소에서 근무를 하던 중 얻은 열병으로 죽게 되었다고. FM 리스크
광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많은 곳에서 들어오고, 다시 뻗어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굉장히 많다.
아치형 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유럽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이 곳으로 내려가서 직진하면 보틴 식당, 오른쪽이 산 미구엘 시장이다.
광장이라는 공간을 볼 때 느낀 것은
단순히 공간을 바라볼 때 보다 이 곳의 사람들이 쌓아온 역사와 함께 곁들일 때 그 장소를 좋아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쌓아올린 건축물도 좋지만, 아직은 잘 모르다보니 어떤 양식과 기법으로 건축한 것 보다는 현재 로컬들이 그 곳을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를 더 유심히 보게 된다는 것이다.
로컬인지 관광객인지 구별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 순간 눈에 보이는 마드리드에서의 사람들은
낮에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지 않고 야외에서 누리고 싶어하고,
어디를 가도 야외에 앉아 다른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듯 했다.
여행을 할 수록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여행이 무엇인지,
그리고 여행지에서 느낀 자유로움이나 새로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일상에서도 어떻게 느낄 수 있을 지를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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