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0 세고비아(Segovia)로 향하는 기차표 현장결제하기 | 차마르틴(Chamartin) 역 근처 바에서 아침식사하기 스페인 여행, 그것도 마드리드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이런 질문들을 받았었다: 와 부러워! 그런데 마드리드에 2주일 있는거야? 바르셀로나가 더 재미있지 않아? 마드리드에서 뭐해? (물론 부럽다는 이야기가 제일 많았다) 스페인어를 1년 동안 공부하고 떠나는 여행인 만큼, 실전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전날 자기 전 결정하고, 온라인 결제를 하려던 화면을 끄고 잠들어버렸다. 내일 가서 하면 되지 뭐! 다음날 아침, 기차표를 구매하기 위해 숙소인 솔(Sol) 역에서 지하철로 11분이 걸려 차마르틴(Chamartin)역에 도착했다. 올라가는 길에 지하철역에 있는 조명 장식이 마치 깊은 바닷속에 있는 파이프오르간 같은 웅장함이 있다. 지하철역 이름이 새겨진 안내판도 장식으로 쓸 수 있는 건 공공.. 2024. 3. 19. 낯 가리는 직장인의 처음 만난 (친구의) 자영업자 친구들과 새벽까지 달리는 송년회 12월 22일에 있던 송년회를 지금에서야 쓰게 된다. 살면서 두 번째다. 인간관계가 확 넓어지는 시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시기가. 회사에 소속되어 일하지 않는 지인들이 늘어나면서, 그들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 날도 그랬다. 같은 동네에 살았었으니까, 친구가 일하는 곳에 자주 놀러갔으니까, 이런저런 이유로 동네 사랑방에서 열리는 송년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바리스타가 된 친구가 카페에서 일하며 가까워진 카페 사장님과 지인, 이 동네에서 가게를 운영하시는 젊은 사장님들과 친구까지 7명 정도가 모이게 되었다. 도착해보니 친구는 장을 보러 나갔고, 처음 뵙는 분들과 먼저 인사를 나누었다. 낯을 아주 심하게 가리던 이전과는 다르지만 약간의 낯가림과 어색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곧 없어질 감.. 2024. 3. 18. 일요일 아침부터 사람이 가득! 마드리드의 벼룩시장 엘 라스트로(El Rastro) 낯선 환경에서는 조금 더 그 곳의 일상을 지켜보는 관찰자로서 지내기 때문인지 일상에서의 호불호를 내려놓고 조금 더 수용하게 된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여행을 가면 사람들이 많이 가는 핫플레이스를 한 번 쯤 경험하게 되는 것에 열린 마음을 갖게 되는 것 처럼 말이다. 그래서 가게 된 곳은 마드리드에서 일요일 벼룩시장이 열리는 El Rastro였다. https://goo.gl/maps/oLDwfL1xc8iRt4KW6 RASTRO - MERCADO · Av. de la Aldehuela, 37003 Salamanca, 스페인 ★★★★☆ · 시장 www.google.com 오늘도 즐거운 교통수단 체험하기! 환승을 하거나 새로운 곳에 갈 때면 스스로가 조금씩 레벨 업 하는 것 같아 .. 2024. 3. 17. 애도의 주간. 친구의 7주기를 기리며. SNS에 남기자니, 어디에 기록해도 보여주기 식일 것 같아 아는 이들이 읽지 않을 이 곳에 남겨본다. 많은 이들이 희생된 9년 전의 날과 더불어 나에게는 7년 전 이맘 때 떠난 친구가 있다. 그 날, 나는 이화여대에 외근을 나가 일하고 있었다. 오후 언제였을까.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유독 가까웠던 다른 친구에게 유가족의 연락이 닿았다며. 연락을 받은 친구는 사인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연초부터 만나자고, 그 친구의 집에서 모여서 자고 가자는 이야기를 하다 다들 바쁘다는 이유로 취소가 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었다. 함께 만나던 친구들에게 바로 연락을 돌리고, 반차를 내고 바로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왜?’ 특별히 아픈 곳은 없었던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함께 모이는 .. 2023. 4. 16.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