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가요대제전을 보며 새 해를 맞은 후 2시쯤 잠들었나, 7시 반쯤 깼는데 전기장판에 데워진 따뜻한 침대와 새로 사서 세탁을 맡겼던 극세사 이불의 첫 개시로 포근함을 느끼면서 다시 잠들었다.
그래도 일요일 치고는 이른 9시쯤 눈을 떴다.
습관처럼 잠시 듀오링고를 하면서 누워있다가, 새 해에 맞춘 것인지 성찬식을 한다고 해서 교회에 가기로 했다.
신앙심이라기 보다는 편한 지인들을 만나러 가는 것에 가깝지만, 움직일 겸 지하철을 타고 대림으로 향했다.

줄을 서서 나가서 순서대로 성찬식을 진행하지 않고 빵🍞과 포도주🍷가 담긴 잔을 들고 오시면 하나씩 방식으로 진행해서 무척 독특했다. 코로나 시국이라 그랬을까?
점심으로 따끈한 가래떡과 모카빵, 그리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두 시간 쯤 도란도란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참, 새 해 첫 날은 떡국을 먹었었지.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다면 떡국을 먹지 않았을까 싶었다.
집에 도착해 냉장고를 열어보니 냉동실이 거의 비어있다.
장을 봐야겠다! 싶어서 비마트에서 장을 봤다. 지금 집으로 이사 온 뒤로 배달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줄이고 거의 장을 봐서 식사하는 프로조리사(?)의 삶.
며칠 간 먹을 수 있는 국거리와 아침 대용으로 먹을 대용량 요거트(우유병 사이즈의 1800ml 요거트)와 그래놀라를 샀다.
단 맛은 없고 뭉쳐있지 않아 먹기 편한데다 엄청 고소하잖아.....? 재구매를 예감하며 간식을 호로록-

식사를 하고, 임파선이 부어 지은 약을 털어넣고 약간의 집안일을 한 후 컴퓨터 앞에 앉았다.
'새 해 계획을 어떻게 세우지...?' 하다가 클래스101으로 블로그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집중력이 약해서 강의를 듣고만 있진 못하고, 내 블로그를 열어 설정을 조금씩 뚝딱거렸다.
1월 2일 오전부터 문의가 생기지 않도록 직원들의 새 해 연차를 정리하는 작업도 잠시 하고.
역시 새 해엔 계획을 세워야지! 고민에 들어갔다.
새 해 목표를 어떤 방법으로 정리할까 고민하다 만다라트 양식으로 새 해 계획을 세우는 영상을 보게 되었고, 바로 서랍에서 잠들어 있던 포스트잇을 잔뜩 꺼내서 방문에 붙이기 시작했다.

꽤 그럴싸한 계획들이 나왔다.
그리고 중요도와 난이도를 기준으로 분류했다.
생각보다 '중요하면서 쉬운 일'이 많았다. 즉, 생활의 루틴과 우선순위를 잘 잡으면 다 할 수 있는 것이란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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